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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추억 - 과거 홈피를 정리하며 본문

그 외

옛 추억 - 과거 홈피를 정리하며

달의눈물 2008. 9. 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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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홈페이지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음.. 나도 한 5년 전?
(으와.. 이렇게 많이 지나버렸구나)
그때 쯤 홈페이지를 만들기 시작해서..
거의 6개월 마다 포멧을 바꾸고
잘 가지고 놀았었다. 잘 만들었고
지루했던 방학을 보내는 좋은 수단이었다.


그땐 한참 다이어트도 열심히 했었고...
친구도 열심히 만나러 다녔고
한 여름밤의 꿈에 마음 설레여 잠 못 이루기도 했었다.
이성을 빙자한 감정에 치우쳐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었고.. 여튼 혼란스러운 내 청춘의 한 조각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몹시 재미있었던 시절이었다. 다이나믹한 인생의 한 시대, 폭풍의 시절이었지. 하하


물론 지금도 마음은 많이 설레지만(?) - 그럴만한 일들이 많고, 많이 일어날 수 있지만
그때의 그 풋풋했던(;;;) 마음 자세, 태도는 이젠 안녕! 이라고 말 할 수 있겠지. 이젠 풋-어른(?)이니까.


홈페이지를 정리하면서 얻은 몇 가지 자료들...
(지인 사진 및 나의 사진은 올리긴 하지만.. 살짝 비공개로? 뭐 여튼 퍼갈 사람도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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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내 첫 전시회 작품.. 정확하게 말하면 나의 작품은 아니었다. 그 시절 모여다녔던 무리, '4폐인'이라고 일컬어지던 사람들이 모여 만든 합동작품. 색모래를 이용한 모자이크 작품이다. 왼쪽은 원본 그림, 오른쪽은 모자이크로 그린 확대한 그림. 참 이거 그리면서 별 요상한 일도 많았고, 충돌도 많았다. 재미는 우왕 굳!
이때가 예과 1학년 말이었나? 아니 2학년 여름이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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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전시실에 가서 찍었던 사진. 우리 사랑스러운 송모군과 정모군. 나랑 남모양 까지 포함해서 4 폐인이라고 하긴 했었는데.. 지금은 Broken down... 뭐 언젠가 다시 부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해 본다만..
지금은 그냥 셋이만 보고 만다. 가끔씩 요리를 만들어 먹을 때 초대하는 위인들이 이분들.
둘 다 하늘을 찌르고 땅을 파헤칠만한 위를 가지고 있었다만.. 요즘들어 조금식 쇠퇴하는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프다. 왜 요리를 하면 다 못먹냔 말이다.. [버럭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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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건 내 두번째 전시회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나름 '튀어야 한다' 혹은 '남들과는 달라야 해!!'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 본인에게 있어, 누군가가 내가 해야 할 작품에 손을 대어 완성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혼자 삽질에 삽질을 해서 그려낸 작품. 하나는 누드였고 하나는 체 게바라 초상화였는데.. 확실히 이 그림을 그리면서 묘사에 대해 조금.. 이나마 감을 잡게 되었다고 할까? 이전에는 인물 묘사를 할 때, 명암을 손으로 문대어 표현하는것을 좋아했는데.. (나름 그라데이션) 그 퍼지는 느낌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지저분하게 보이기도 했고..
이거 그리면서 단순히 선으로만 명암 표현을 해 봤었고, 상당히 인상깊게 남았었다. 하지만 저 그림들은 지금도 내 방 구석에 처박혀 먼지옷을 다져가고 있는 중.. 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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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적절한 내 사진 한장. 이건 아마 동네 뒤 도서관에 가서 도찰 식(?)으로 촬영한 사진 중 하나인가보다.참, 이때 쓰던 사진기는 단돈 2만원 짜리 장난감 카메라였다. 정말 잘 가지고 놀았었지. 이때 몰래 찍는 표정이 정말 마음에 드는 경우가 많았다. 화질은 안 좋아도.. 근데 요즘 찍는 사진은.. 사진기가 커지다보니 아무래도 자연스러운 표정이라던지 상황을 잡기가 좀 힘들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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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내가 취미 삼아 만들던, 하드보드지를 이용한 필통이다. 이런 작품 만드는걸 좋아했었다. 만들기도 쉬웠고. 장식은 비록 못했지만, 하드보드지를 이용해서 자르고 붙이고 해서 내가 원한 도면대로 나오면 꽤 즐겁거든. 항상 바깥은 한지를 발랐다. 이거 꾸미기가 꽤 힘들었다. 그냥 단순하게 흰색 검은색으로 발라버리는게 젤 깔끔했었다.. (털썩) 나름 열심히 장식을 해 봤지만.. 딱 한 작품만 남기고 다 뜯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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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드지를 이용하여 만든 서랍. 이건 지금 집에 아직 남아있다. 용도는 불명..
굴러다니던 목걸이라던지(?) 그런 잡다구리한걸 담아두고 있다. 역시 포장을 잘 못 해서 누구 주지도 못하고.. 처박혀서 먼지옷을 쌓아가고 있는 비운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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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 있던 본가에서(?) 사육했던 두 마리 괴수, 쥐돌이와 문조양? 혹은 군..
둘 다 가만히 보면 몹시 귀여운 녀석들이다. 문조양의 매력포인트는 커다란 부리. 정말 인상을 멍청(?) 아방 가르드 하게 만들어주었다. 이녀석들은 가끔 문을 열어놓으면 바깥으로 날아다니는데, 맨손으로 새를 잡아(!?) 새장에 집어넣기를 즐겼다. 쥐어보면 한 손 안에 꽉 들어오는데 이녀석들이 바르르 떨면서 내 손을 막 쪼면 왠지 즐거운 기분이 들었다. 그 때 느꼈던 그들의 심박수.. 정말 잊지못할 느낌이었다. 거의 200회는 되었던 것 같았다.
햄돌군은 내가 많이 괴롭혀줬었다. 수시로 밖으로 꺼내서 몸에 태우고(ㄷㄷ;;) 놀았었지. 그 가운데 똥세례도 많이 받았고.. 원래는 두마리 있었는데 격한 격투로 인해 한마리는 황천길로 갔었고, 나머지 남은 승자가 나랑 놀게 되었다. 얘도 탈출본능 때문에 수도 없이 밖으로 튀어나가 TV 뒷 길이나 장롱 바닥에 숨기 여사였고, 이들을 찾아다니는것도 꽤 즐거운 놀이 중 하나였다. 가끔 이녀석들이 그런데 처박혀서 죽어버리면 그 시체는 어떻게 될까.. 라고 진지하게 끔찍한 상상을 해 본적도 많았다. 정말 잡기 힘들 적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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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도 질질 싸는(??) 불량식품들! 정말 완츄다 완츄!
한 무더기 사는데 2000원 내외였고, 정말 조금씩 조금씩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게 완전 내 취향이었다.
예전에 본가로 좀 더 자주 돌아갈 때 집 앞 문구사에서 이것저것 골라와서 즐기던 것들
요샌 갈 시간도, 여유도 없어서 가볼 수가 없다.
물론 병원이나 집 근처 학교 앞 문방구에는 이런게 있겠지만, 왠지 사더라도 그런 추억이 없어서 아쉽다.
정말 좋아하는 것들이다. 하악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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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친구들. 권군과 이씨다. 기억에 남을만큼 친한 애들은 많았지만, 사진을 찍을 기회를 가진건 얘들밖에 없군.. 요즘도 연락하면서 지내긴 하는데.. 권군은 생업에 바빠서, 이씨는 시험 준비 때문에...
역시 현실은 만만하지 않다는 걸 느낀다. 사는건 힘들어. 예전 누군가의 꿈이 '불로소득자'란 걸 듣고 그냥 웃고 넘겼지만, 이건 정말 진지하게... 멋진 꿈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녀석은 세상을 잘 아는 녀석이었다는걸 새삼스레 다시 되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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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는 다이어트 고행을 한 후, 친구들과 MT 비스무리한 걸 가서 찍었던 사진. 안동 어딘가였나.. 거기 있던 휴양림에 가서 먹고 놀았었었다. 한이 되어 남는 기억 한가지는.. 이거 하면서 얼린 고기를 빨리 녹히려고 샤워기로 뜨거운 물을 퍼부었는데 (누군가가..) 그대로 고기가 익어버려 버렸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뒤에 남겨져있다.
이 때, 친구들이 담배 피운다는것에 꽤 쇼크를 받았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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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직까지도 잘 쓰고 있는, 하드보드지로 끝장낸 일생 일대(?)의 보관'함'이다. 이거 만들기 전에 모델로 삼은게 인터넷에서 본 보관함인데.. 무려 이거 가격이 40만원을 넘었었다. 눈이 번뜩하더라.
하지만 내가 만든건 뭐 막상 만들어보니 이걸 어떻게 40만원 받아효! 라고 고함치고 싶은 정도.
나름 장식을 열심히 했었다. 한지 디자인도 하고, 뚜껑에 커다랗게 '용'이라는 한자도 조각(?)해 넣고..
뚜껑 옆 라인으로 금박지 오려서 쭉 깔았었는데.. (이건 그대로 다 벗겨짐;;)
결국 지금은 잡동사니 넣어두는 통으로 돌변해 집에서 쓰고 있다. 당시 전시회장에 내놓았을 때 탐내는 사람이 꽤 많았던 작품이었는데.. 쩝!



음.. 이걸로 일단 옛 홈페이지에 있던 사진들을 다 정리했다.
추억이 정리되진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