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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d of Asclepius ‡‡
아시아프린스. 아시아프린스라면 이광수씨나 장근석씨를 일컫는 말이고, 요즘 10~20대 사람들은 "아시아프린스 = 이광수" 라고 생각하실겝니다. 하지만 아시아프린스는 아주 오래전 (적어도 15~20년 전)부터 쓰여왔던 말이고 초기 아시아프린스는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원조 아시아프린스를 아는 사람이라면 격동의 1990년 말 ~ 2000년대 초반에 인터넷 좀 하셨을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Y2K 문제가 불거졌었고, 초기 디씨인사이드(DCinside)및 김풍넷(Kimpoong.net) 등에서 한참 폐인이 양성될 무렵 수많던 합성요소 및 짤방 중에서도 시선을 사로잡던 한 남성이 있었습니다. 특이한 머리스타일과 멋들어진 수염.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듯한 미소. 이름하야 "Wo-Hen Nankan" (..
한동안 건강 문제로 일 이외에는 아무것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제야 조금 여유가 생길 모양인지, 3개월 정도 휴직 기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정상적인 일상 생활을 보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니 왠지 이렇게 컴퓨터를 만지고 있는 한 순간순간이 조금 유별나게 느껴지네요. 오랜만에 과거 파일들을 정리하다가 손발이 오그라들만한 사진들, 그리고 내가 한 짓(?)들을 보았습니다. 무려 13년 전의 사진입니다. 당시 예과 2학년 쯤 되었겠네요.. 잘도 이런게 남아 있습니다. 이 때 한참 살이 빠졌을 때였지 싶은데 이 이후로 한참 살이 많이 쪘었다가 요즘엔 다시 이정도로 돌아 왔습니다. 제 사진을 온라인에 이렇게 올려보는 건 생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조만간 제 일생에 있어 꽤나 중요한 기로에 서게..
간만에 블로그 디자인도 조금 바꾸고, 글 업로드 하는 방식을 이번에 다 바꾸었습니다. 이제 좀 더 편하게 글을 쓸 수 있겠습니다. 자주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글을 쓴 지 벌써 3주 쯤 지나버렸네요. 제가 처음으로 이렇게 인터넷 가상 공간에 제 느낌과 이야기를 써내려 온 지도 벌써 11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군요. 대학교 처음 입학해서 웹디자인 강의를 듣고, 친구들끼리 경쟁식으로 만든 홈페이지에서 시작한 글놀이는 아직도 멀쩡하게 서버에 남아있는데, 제 의욕만은 불타 없어져 버린지 오래인가 봅니다. 천리안이라는 포탈에서 제공해준 50MB의 공간에서 이런저런 추억을 8번이나 빚었었습니다. 마지막 홈페이지는 다른 친구들과의 경쟁 없이 혼자 만든 공간이었는데 천리안 쪽 베스트 홈페이지에 뽑힌 적도 있었습니다. 나름 보람있는 추억으로 기억이 되네요. :: 옛 일기장 :: 홈페이지 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재미있었던 게임도 손을 대지 않은 지 몇 ..
생업에 바쁘다보니 블로그질에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문득 생각이나서 들어와보니 여전히 예전 그대로 남아있네요. 거의 새로 운영을 시작하는 셈이니... 이번에는 주제를 조금 바꾸어서 블로그를 짜 볼 생각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비디오, 그리고 제 전공분야에 관련된 글들을 주로 다루어볼까 합니다. 언제부터 시작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돌이켜보아도 부끄럽지 않도록 정확한 자료들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약간 쌀쌀하지만 햇빛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좋은 아침이었다. 전날 이틀동안 학회를 다녀오느라 많이 피곤했지만 신선한 아침 공기에 전날의 피로가 가시는 것 같았다. 이전부터 마라톤 대회에 나간다는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아침에 일어나보나 마음이 무거운 것이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겠나는 걱정이 앞섰다. 평소에 아침을 잘 먹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늘은 힘을 내야 하는 날! 간단하게 홀로 아침을 챙겨먹고 택시를 타고 목적지인 국채보상공원으로 향했다. 나에게 오래달리기는 머리를 감싸쥐게 하는 골칫거리 중 하나였다. 학창시절부터 오래 달리기를 할 때 페이스 조절을 잘 하지 못해서 금새 지쳤고 다른 평범한 사람들에 비해 항상 한두바퀴씩 뒤쳐졌다. 그 이후 따로 오래달리기를 해 본 적도 없었고, 지금은 오히..
얼마전에 이빨 치료를 했습니다 원래 이빨이 잘 썩는 편은 아닌데 이전에 떼워둔 것이 벗겨지면서 구멍이 뻥하게 나서 치과에 가보니 이가 조금 더 썩었다고 하더군요. (아말감을 뚫고 세균이 번식을? ;;) 간만에 이빨이 갈리는 느낌이랑 신경이 툭툭 건들려서 느껴지는 그 지릿지릿함.. 정말 아팠습니다. =_=a 병원에 가능하면 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공적이든 사적이든.. 사진을 보다보니 이빨이 아팠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간만에 글 하나 적어봅니다. ^^;
생각하면 즐겁고 행복한 한 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나름 일도 열심히 했다고 생각되고... 많이 야단도 맞지 않고 무사히 잘 넘어가고 있는 것 같고.. 의미있는 만남도 있었습니다. 저축도 꽤 한 것 같고.. 이것저것 재미있는 것도 해보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몸은 조금 힘들었었어요. 정말 머리만 바닥에 대어도 잠이 온다는 말이... 참 이렇게 일 할 시간도 얼마 남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레지던트 1년차 생활도 끝나가니.. 바통 터치를 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죠. 아마 내년부터는 좀 더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이고 논문도 많이 쓰고.. 사사로이 해보고 싶었던 공부, 운동 및 다이어트도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해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꼭 이사를 했으면 좋겠어요. >ㅅ< 지금 ..
어느 새 한 해가 저물어가는 느낌입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건물 높은 층에서 해가 저무는 시선을 느긋하게 바라보며 퇴근 준비를 하곤 했는데 이제는 퇴근 생각을 하게 되면 이미 밖은 어두컴컴, 땅거미가 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낮은 점점 짧아지겠죠. 차갑고 쌀쌀한 밤이 길어지면, 저는 언젠가 또 몽창 짐을 싸 들고 직장으로 피신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집이 너무너무 추워요. 살이 점점 찌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월동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몸이 먼저 반응을 하네요, 하악. 조만간에 이사 소식도 들립니다만, 과연 제가 살고 있는 집이 팔리겠나 싶군요. (이 도저히 인간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곳, 북극에서 살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흑흑) 음악을 켜 두고 조용히 듣고 있다 보니, 이제 쌀쌀한 겨울생각과 함께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