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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해 잠시 작별 인사를 올릴까 합니다. 본문

그 외

미래를 위해 잠시 작별 인사를 올릴까 합니다.

달의눈물 2009. 2. 21. 21:58

 

안녕하세요.

요즘들어 꽤 많은 분들이 제 블로그를 찾아 주셔서 늘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비록 별다른 자취를 남겨 주시진 않으시지만

유령같이 아무런 흔적 남겨 주시 않으셔도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이 있고

또한 도움이 되는 분이 계신다고 하니

저에게 있어 블로깅은 취미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제 일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일을 하기 위한 준비도 이제 마무리 되어 가네요.

어제 오늘 이틀에 거쳐 열심히 연수도 받고 오고

일하러 가면 당분간 돌아오기 힘드니까, 짐도 열심히 챙겨두었습니다.


점점 커져가는 부담감과 압박감..

과연 잘 해 나갈 수 있을까란 걱정..

조금만 마음에 틈이 나면 한숨이 푹푹 쉬어지네요. ^^




아직 못 해본 것도 셀 수 없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요.

제대로 연애도 한번 찡하게 해보고 싶었고

다시 한번 마음 졸이며 무언가를 갈망하고 바라고도 싶어요.

이런 저런 생각과 후회가 머릿속을 어지럽히지만

지금은 제 인생에서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라는 말이 내게도 해당될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정말 힘든 시기가 다가올 것 같아요.

여태껏 많은 사람이 도망도 가고 포기도 했었지만

다행히도 혼자 이 고난을 짊어지지 않는 것이 작지만 정말 큰 위안이 됩니다.



네. 이제 Resident 1, Department of Neurology가 되었습니다.

전국에 저와 같은 입장에서 일을 같이 시작하시는 분들이 딱 99명 이더군요.

열심히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뒤쳐지지 않을 만큼 똑똑하고 멋진 전문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평생에 단 한번 오는 기회인데 목숨이라도 걸고 열심히 해야죠.

어쩔 수 없이 제 취미이자 자랑거리 중 하나인 블로그에도 들어오기 힘들 것 같아요.

이제부터 100일 당직에 들어가니 말이죠. ㅠ_ㅠ





열심히 버텨 보겠습니다. 도망가지 않을꺼예요.

언젠가 다시 블로깅을 시작하게 되면

많이 찾아와 주시고

그때는 발자국 많이 남겨주시길 부탁드릴께요. 헤헤





긴말은 미련을 남길 것 같군요.

바로 아래 깔려있는 '푸른 하늘' 의 BGM을 남겨두고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되어서 돌아오겠습니다.

바쁜 가운데도 여유 잃지 않는, 망중한의 자세로 올 한해를 버텨낼께요.



모두 몸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Bye Bye~


2009년 2월 21일. 운영자 '달의눈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