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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 병 (Hand-Foot-Mouth diseaes)에 대하여... 본문

의학 & 과학

수족구 병 (Hand-Foot-Mouth diseaes)에 대하여...

달의눈물 2016. 7. 12. 11:32

수족구병 (手足口病, Hand, foot and mouth disease)

올해 수족구병이 대유행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어린이집에 다니는 유아가 있다면 수족구병 소식을 흔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수족구병은 한번만 앓고 끝나지 않고 동일한 유행기 안에서도 두세번씩 재발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수족구병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발병원인

Coxsackievirus A16이 주된 발병원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Enterovirus 71이 수족구 집단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Coxsackievirus는 전형적인 수족구병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Enterovirus의 경우 Coxsackievirus 감염보다 임상표현형이 심합니다.
무균성 뇌막염이나 뇌염, 마비성 질환등 중증질환이 더 잘 유발됩니다.


☞ Coxsackievirus A16의 모습. Enterovirus 71도 거의 비슷한 형태입니다.


병인(Pathogenesis)

환자나 보균자의 분변(대변)에 의해서 감염되며, 이에 오염된 이나 음식물을 통해 전파됩니다.
구강으로 들어온 바이러스는 인두와 장관계에서 증식을 합니다.
그 후 바이러스가 혈액으로 들어가서 다양한 세포수용체에 접합되면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바이러스의 세포 수용체는 다양한 조직에 분포합니다.
중추신경계, 심장, 폐, 췌장, 점막, 피부등이 표적조직이 됩니다.
피부, 점막의 증상이 겉으로 보이기 때문에 가장 두드러지게 관찰됩니다.


역학

풍토병 처럼 한 지역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병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특히 위생상태가 나쁜 나라에서 호발하는데, 분변을 통한 하수오염이 가장 문제가 됩니다.
유아원이나 고아원 등의 집단보육시설의 어린이들에게 감염의 위험이 특히 더 높습니다.
이는 단체생활에 의한 위생상태 관리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주로 여름철 ~ 가을철에 호발합니다.


임상증상


4~6일의 잠복기 이후 증상이 나타납니다.
내진 (입 안의 병변) + 발진 (손/발/몸통의 병변)이 섞인 형태로 증상이 발현합니다.
발병 연령에 따라 복합형(내진+발진이 섞인 형태)이 발현되는 빈도가 다릅니다.
영아 및 유아에서는 복합형이 100%, 학동기 아동에서는 38%가 복합형, 성인의 경우 11%가 복합형입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입과 손/발에 동시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발병연령이 늦어질수록 입에만 증상이 생기거나 손 또는 발에만 증상이 생기는 단독형의 비율이 높아집니다.

다른 증상으로 미열이 날 수도 있습니다.


내진

혀와 혀 점막, 그리고 구강 내 (인후부위)에 주로 나타나는 4~8mm의 궤양성 병변입니다.

☞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의 흰색 동그란 병변이 수족구병에서 관찰되는 전형적인 구강 내 궤양입니다.


발진

3~7mm의 수포성 병변이 손과 발에 주로 발생하며, 발보다 손에 조금 더 잘 발생합니다.
보통 1주일 이내 수포는 저절로 흡수됩니다. 
발진이 엉덩이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는 보통 수포로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 왼쪽 사진은 수포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의 상태입니다.
    쌀알크기의 붉은 발진이 다수 보이고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발진이 수포로 진행된 상태입니다. (화살표)


진단

임상증상병력만으로도 충분히 진단됩니다.
하지만 비전형적인 증상의 경우 (신경계증상, 다른 장기 기능 이상)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침/가래 등의 인두분비물이나 대변, 뇌척수액에서 바이러스배양을 시행하여 검출합니다.


치료, 예방 및 관리

수족구병에 특이하게 작용하는 치료약물 (표적치료제)는 없습니다.
자가회복질환 (self limited disease) 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됩니다. (1~2주 사이 회복)

하지만 수족구병 발생 시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면서 증상 때문에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조절하는 대증적인 치료가 수족구병의 주된 치료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만일 입 안의 궤양 때문에 음식물이나 물을 잘 못 먹는 경우라면 궤양을 치료하는 약물을 사용합니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거나 탈수가 생긴 경우 수액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단, 모든 환자에게 이러한 치료를 하진 않습니다.)
차가운 우유 아이스크림 (투게X 등..)의 경우 인두부의 통증을 줄이고, 다른 음식보다 먹기 편합니다.
증상 조절 및 영양분 보충을 위해 먹여주셔도 좋습니다.

현재까지는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최근 뉴스에 백신 후보물질을 찾았다는 이야기기 들리지만 상용화가 되려면 앞으로 수 년 이상은 소모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항상 손을 깨끗히 씻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도록 합니다.
물이나 음식물로 전파되기 때문에 물은 꼭 끓여먹고 가능하면 음식도 데워서 먹도록 합니다.
발병자의 침, 가래, 기침, 물집의 진물 등에 접촉하면 직접 전파되기 때문에 이를 피하도록 합니다.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도 반드시 비누로 손을 꼭 씻고 조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족구병이 유행할 시기에는 학교나 유아원, 유치원 등 어린이들이 단체 행동하는 곳의 위생상태를 철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문헌

1) 홍창의 소아과학 8판
2) 의학미생물학 3판
3) Red Book Atlas of Pediatric Infectious Diseases 2nd ed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