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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국수 라면 및 태국 라면 시리즈 본문

음식

베트남 쌀국수 라면 및 태국 라면 시리즈

달의눈물 2008. 12. 5. 00:05

저는 특이한 걸 좋아합니다.
평소에 못 먹어본 걸 먹어보기 좋아하고.. (비록 지옥의 맛이더라도 =_=)

남들 안하는거 하려는 청개구리 같은 습성을 가지고 있지요. 홀홀홀
예전 태국에 가서 슈퍼마켓에서 라면을 몇 개 샀습니다.
포장 자체가 우리 나라 라면의 1/4 밖에 안되는 사이즈.
게다가 끓여먹는것이라기 보다는 우리나라의 컵라면 형식으로 조리해서 먹으라고 적혀있더라구요.

당시에는 '아.. 별 희안한 맛도 다 있구나.' 란 생각을 하고 이사람 저사람에게 다 뿌려줬는데...
탁 갇혀서 일만하고 있는 이곳에서 문득 그 때 그 시절이 생각나더군요.
그 기분을 느껴보고자 인터넷에서 이곳저곳 찾아 태국 라면 및 베트남 라면을 주문했습니다. 잔뜩!

빨리빨리 리뷰를 썼어야하는데, 이제야 정신을 좀 차리고 사진을 정리했습니다.
하나하나 설명해보도록 하죠.



요건 베트남 쌀국수입니다. PHO BO란 녀석이죠. 맛 자체는 쇠고기 맛이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 라면의 우육탕이나 육계장을 연상시키면 곤란합니다. 매콤한 맛 자체가 잘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말간 느낌.. 인데, 상당히 맛있더군요. 비슷한 맛을 고르라면 단백한 곰탕? 이런 느낌이 들어요.


면 자체는 태국 쌀국수 (버마셀리?) 입니다. 면만 먹으면 맛이 없어요. 다른 태국 라면은 면에도 양념이 조금 배어있는지, 냄새나 맛 자체가 조금 즐겁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뿌셔뿌셔 같은 느낌..
우리 나라 기온 자체가 조금 추워서 그런지, 기본 액상스프가 굳어있더군요 -_-; 열심히 뜨거운 물에 스프를 데워서 부어주었습니다.


완성품입니다. 기름 스프 때문인지 설겆이하기 조금 힘들더군요. 이번엔 그냥 컵라면 용기에 해서 그런 걱정은 없앴습니다. 생각만큼 느끼하거나 그러진 않아요. 양도 적당해서 간식용으론 딱 좋겠습니다. 많이 먹어본 라면은 없지만, 그래도 이 제품은 좀 먹을만 하더군요. 다만 누린내가 좀 나서.. 그게 좀 감점항목? 그런걸 좋아하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그런걸 별로 안좋아하기에... 기름스프를 안썼으면 어땠을까 싶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기름스프때문이라기보다는 그냥 양념 자체가 그렇게 배어있어요.



PHO GA. 닭고기맛 라면입니다. 이게 제일 맛있었어요. 구성은 위의 PHO BO랑 동일합니다만.. 맛은 조금 달라요


완성품입니다. 마찬가지로 기름스프때문에 설겆이하기가 조금 힘들어요. 하지만 제일 입맛에 맞고, 뒷맛도 깨끗한게 아주 좋았습니다. 껄껄. 닭고기스프 맛이라고 할까요? 어떻게 보면 삼계탕에서 닭 빼고 양념 좀 해서 국물에 면을 말아놓은 것 같은 느낌.



정체불명의 이녀석은 태국라면입니다. (읽을 수가 없어요 ㅠ) 베트남것은 대체적으로 조금 입맛에 맞는데, 태국건 정말 극과 극을 달리더군요. 조금 아스트랄합니다. +_+ 맛 자체는 크림 + 새우맛!?!?


기본적으로 이 동네에서 제공되는 스프 자체는 기름스프가 꼭 포함되는 것 같아요. 면 자체가 기름에 튀긴 느낌이 별로 안나서 물에 우려내면 기름기가 안떠요. (우리나라는 면에 포함된 기름이 대부분이지요) 그래서 그것을 보충해주기 위해서 기름스프를 사용하는 것 같은데... 온도차 때문에 그런지 우리나라에서 쓰기엔 조금 불편하네요. 좀 데워서 써야 할듯.. 합니다.


완성품입니다. 조금 매콤한 맛? 비슷한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 맵진 않아요. 어정쩡하게 크림스프 비슷한거 (마치 프리마 느낌의!!!) 가 들어가면 이것의 국물 색깔이 요상하게 변화합니다. (덜덜덜) 꽤 이색적인 맛인데.. 뭐 먹을만 합니다. 두번 먹고 싶진 않지만 -_-ㅋ 태국라면은 베트남 것에 비해 조금 적응하기 힘들군요.


이번에 베트남 여행을 가서 쌀국수는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정식으로 먹은건 아니고, 매일 아침 호텔 아침식사에서 제공해 주는 것이었어요. 우왕 이건 정말 굳이었는데... 라면으로 재현해 봤을땐 그다지... 라고 말하고 싶군요.
이번 베트남 여행을 갔다오면서 아예 작정하고 라면을 한박스 가량(-_-) 가져왔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하나씩 천천히 리뷰해보고 싶군요. +_+